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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7월 11일, 오늘은 ‘인구의 날’
 
[신한국뉴스=신용환 기자] 기사입력  2016/07/15 [18:38]
▲ 최종록 경인지방통계청 인천사무소장     ©

 7월 11일, 오늘은 무슨 날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 없이 지나치는 오늘은 바로 ‘인구의 날’이다. UN 산하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은 1987년 7월 11일 세계인구가 50억 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고 인구문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7월 11일을 국제기념일인 ‘세계 인구의 날’로 지정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 날을 2011년에 국가기념일인 ‘인구의 날’로 지정하였다. ‘인구의 날’이 국제기념일 뿐만 아니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도 인구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구 문제의 심각성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바로 인구 통계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다. 인구 수, 인구 구조, 합계출산율, 기대수명, 장래추계인구 등 인구와 관련된 통계를 바탕으로 현재의 모습을 살펴보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2015 인구주택총조사>도 궁극적으로 이러한 인구통계를 위해 실시된 것이다.

 

2016년 현재 우리나라는 어떤 인구 문제를 가지고 있을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매스컴을 통해서도 잘 알려졌듯이 저출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의하면 2015년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가임기간 ‘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24명(잠정치)이었다. 2013년 1.19명, 2014년 1.21명으로 2년 연속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 최저 수준이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2001년 이후 단 한 번도 초저출산국(OECD 기준 합계출산율 1.30명 미만)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우리나라 인구는 2030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향세로 돌아서고, 2060년에는 약 4,400만 명 수준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출산율과 반대로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출생자가 향후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생존년수)은 경제성장, 의학 발달 등에 따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생명표 자료에 의하면 기대수명은 1970년 61.9세에서 2014년 82.4세로 44년 사이에 20.5세나 증가하였다.

 

이런 출산율 저하와 기대수명의 증가에 따라 인구 구조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그 결과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내년 고령인구비율(전체 인구 대비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0%로 고령사회(고령인구비율 14% 이상)에 진입하고, 2026년에는 고령인구비율이 20.8%로 초고령사회(고령인구비율 20% 이상)에 진입하게 된다.

 

2060년에 이르면 고령인구비율이 40.1%에 이르러 노인부양부담 증가, 노동력 부족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인구 통계는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제 그 심각성은 노란 불에서 빨간 불로 바뀌고 있다. 인구 통계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인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통계청에서는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인구 통계 자료를 만들어 인구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국민여러분께서도 인구 문제와 더불어 인구 통계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최종록 경인지방통계청 인천사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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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7/15 [18:38]  최종편집: ⓒ 경인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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