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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정 교수, 배우를 둘러싼 3개의 원-위대한 자연의 법칙
신대식 극단장과의 인터뷰-김포대학교 사회복지과 곽미정 교수
 
[신한국뉴스=신용환 기자] 기사입력  2016/01/21 [17:15]
▲ 김포대학교 사회복지과 곽미정 교수    


바야흐로 문화복지, 문화행정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오늘은 홍대에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신대식 단장님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원으로 연기에 있어서 '나=소우주'를 소개하고자 한다. 신대식 대표는 이에 대하여 모든 존재는 하나의 우주로 비유하고 있다.

 

생물학적으로는 물론 철학적으로, 관념적으로, 물리적으로 그러하다는 것이다. 즉, 형태적 틀이 존재하고 팔, 다리, 몸통, 머리 등으로도 분류되고 각종 기관과 장기들이 있으나 아주 작게는 세포와 분자, 원자와 원소 등으로 무한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신세계에 있어서도 의식과 인식체계, 무의식과 잠재된 기억들, 콤플렉스와 종교, 교육의 정도와 성격과 성향, 외형적 특징들 및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조건들, 신분과 직업 등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있고 구성되어져서 저 지구 밖 우주 못지않게 심오하고 끝을 알  수없는 존재라고 표현하였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도 자신에 대해 다 알지 못하며 죽을 때까지 스스로를 공부하고 알려고 해도 불가능 할 정도로 복잡한 존재라고 하였다.
 
같은 맥락으로 신대식 대표는 등장인물 또한 소우주에 비유하고 있다. 주인공이건 단역이건 하다못해 어떤 미물일지라도 모든 존재는, 학자들의 연구를 빌리지 않더라도 만만치 않은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작품을 준비하며 나름 분석도 하지만 사실 턱없이 모자랄 수밖에 없는 것이 그 인물에 대한 진정한 '앎'이라는 것이다.
시대를, 사는 나라를, 여러 가지로 그를 지배하는 환경을, 교육과 경제 상태를, 가족관계와 사상을, 성격과 콤플렉스를, 성장과정과 야망을,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등을 최선을 다해 분석하고 대사를 보며 유추하고, 행동을 보며 짐작하고 이해하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어떻게 전부일 수 있겠는가?

 

또 여기서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단하나, 그 등장인물이 위대한 인물이건 하찮은 인물이건 그도 나만큼은 복잡한 인물이란 것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연극을 더 재미있고 관심있게 보는 방법이기도 할 것이다. 고로 등장인물도 소우주란 표현이 나온 것으로 감독은 나름의 최선으로 인물을 분석하고 구축하고 또 창조해 나갈 뿐이라고 하였다.

 

이에 신대식 대표는 연기예술에 있어서, 매체와 무대연기의 차이, 접근방식과 메소드, 진실한 연기의 정의에 대한 논의 등을 넘어서서 이제는 보다 진전 실천적 화두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는 것도 연극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하였다. 오늘은 그에 대한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연극을 볼 때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하고 본다면 보다 감칠맛 있는 연극이 될 것이다.

 

오늘은 그에 대해 5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극중 인물의 심리적, 육체적 경직에서의 탈출은 어디에서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둘째, 우리를 매혹시키는 배우들,연기의 힘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셋째, 역할을 창조할 때 또는 연기하는 그 순간 현존하는 나(배우 스스로)와 등장인물(극중 캐릭터)의 존재는 양존이 가능한가? 아니면 어떻게 정리, 이해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넷째, 우리(배우들)는 스스로 체감하는 연기의 성취와 객관적(보편적)평가에서 편차를 경험하는가? 다섯째, "연기하지 않는다."는 경지는 무엇이며 어떻게 도달하는가? 여섯째, 살아있는 즉흥적인 연기라는 미명하에 소위 "창의적 자감"의 상태에서 연기한다는 것은 극의, 작가의, 연출의, 동료 간의 앙상블을 훼손하지 않을까? 과연 그것이 가능한지, 혹은 바람직한 것인지? 또는 드라마의 본질을 잃지 않으며 생동감과 함께 조화 가능한가?

 

이 쉽지 않은 화두들은 만만치 않은 문제들이며 그 해답에 대해 연기교육자들 사이에 이견도 많을 것이나, 연극을 보며 일반인들도 이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는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스타니슬랍스키의 연구에서는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고, 인과관계 등 믿음과 공감에 기초하는 예술적 진실에 대한 탐구'라는 관점에서 예술을 이해할 때 위의 '배우를 둘러 싼 중심 원' 역시 어떤 존재를 둘러 싼 자연의 법칙에 대한 단순화이고 그 자연의 법칙에 기초라고 하였다.

 

우리는 작품이 막을 내리기 전까지 내 안에서 등장인물을 찾아내고 구축해 나아가는 작업을 계속하고 작업에 임할 때는 내가 등장인물이라고 스스로 믿는 상태로(최대한), 상황과 파트너에 몰입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우리가 연극을 좀 더 흥미진진하게 보는 방법의 하나가 될 것이다. 다음에는 이에 관한 3개의 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고 아쉬운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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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21 [17:15]  최종편집: ⓒ 경인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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