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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우리나라에 맞춘 ‘한국형 예보’ 시대 눈앞에
 
김관우 기자 기사입력  2021/05/06 [19:03]


[경인굿뉴스=김관우 기자] 기상청은 5월 6일, 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만든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 Korean Integrated Model)의 운영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2020년 4월 28일부터 날씨예보 생산에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을 활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은 기상기술 자립과 우리나라 지형 및 기후특성에 맞는 자체적인 수치예보 기술보유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9년간 한국형수치예보모델(한국형모델)을 개발하였다.

한국형모델 개발 이전에는 세계 2위권의 우수한 영국통합모델(UM)을 사용해 왔으나, 한반도의 지형적 특성과 동아시아 기후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국형모델 개발의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9번째로 자체모델을 보유함으로써, △기상·기후 환경 변화를 우리나라 특성에 적합하게 반영할 수 있고 △문제점 발견 시 즉각 수정·보완·개선할 수 있게 되어 수치예보기술의 완전한 자립과 지속발전이 가능해졌다.

한국형모델은 개발 직후인 2020년 4월부터 실시간으로 운영되어 영국통합모델과 병행하여 날씨예보 생산에 활용되고 있다.

한국형모델은 하루 4번 중단 없이 운영되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날씨 예측과 관측 자료가 부족한 바다, 산악 및 대기 상공의 예측도 가능하다.

그 예측결과는 기상청 누리집과 방재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재해예방 관련 기관과 국민에게 실시간 제공되고 있으며, 더욱 상세하고 정밀한 해양기상, 항공기상, 황사 예보에도 활용되고 있다.

한국형모델은 지난 1년간 예보현장에서 활용되면서 예보관과 개발자의 협력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2020년에 두 차례 업그레이드되었으며, 올 여름철을 대비하여 4월에 추가 성능 개선이 이루어졌다.

기상청은 앞으로 통합 물 관리, 미세먼지 등 분야별 수요에 따라 맞춤형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년간 한국형모델의 예측 성능은 △태풍 △폭염 △장맛비 예측에 있어 영국통합모델(UM)과 대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던 △태풍(△제8호 바비 △제9호 마이삭 △제10호 하이선)에 대한 예측 성능은 영국통합모델 대비, 진로예측은 다소 떨어지나 강도예측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폭염사례에 있어서는 30도 이상의 고온에 대한 예측성이 영국통합모델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장마기간 중의 평균적인 강수 예측정확도도 영국통합모델과 유사하였다.

앞으로 기상청은 자체기술 개발 및 예보현장 적용 경험을 살려 2023년까지 자체모델 보유국 중 상위권 성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추가 활용하고, 수치모델의 강수과정과 지면-대기 상호작용 등을 개선하여 예측성능을 높이는 한편, 예보관과 함께 모델의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하여 예보현장에 더욱 적합한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오는 6월 이후부터는 현재보다 약 8배 빠른 슈퍼컴퓨터 5호기를 본격 가동 예정인 바, 한국형모델을 이용한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해져 성능 향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2020년 9월 한국형모델 개발의 성공을 마중물로 하여 △국지적 위험기상 현상과 △전 지구적 이상기상 현상까지 동시에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수치예보모델 개발을 위한 사업에 착수하였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한국형수치예보모델을 통해 기상기술 자립 및 기상선진국 진입, 기상 분야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도약이라는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기술로 만든 수치예보모델을 이용한 고품질의 기상서비스 제공으로 국민안전을 확보하고 생활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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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06 [19:03]  최종편집: ⓒ 경인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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