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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 기자회견 개최…
“전 개농장주와 함께 개식용 단계적 금지 위해 협력”
 
신한국뉴스 신용환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22:59]
▲ 개식용 단계적 금지를 위한 기자회견 모습     © 신한국뉴스 신용환 기자.


국제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네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이하 HSI)은 17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정동 환경재단 1층 레이첼카튼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남도에 위치한 개농장을 운영하던 농장주 김씨가 다시는 개농장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계약조건 하에 다른 농업분야로 사업을 전환하며 농장의 모든 103마리 개는 모두 성공적으로 구조되었다고 밝혔다.

HSI에 의한 이번 국내 개식용 농장 철폐는 세 번째 이루어지는 것이며 103마리의 개는 모두 미국으로 보내져 입양가족을 찾게 된다.

김씨의 농장에는 다양한 종의 개들이 식용을 위해 전기도살 등 잔인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할 때까지 좁은 철장에 갇혀 있었다. 여기에는 흔히 식용견이라고 알려진 도사견부터 스파니엘, 진도, 치와와 등 다양한 종이 발견되었으며 이들 모두 입양가정으로 보내지기 위해 농장에서 이동됐다.

HSI 반려동물팀 켈리 오미어라 이사는 “처음 개농장의 개들을 봤을 때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개들은 굉장히 겁을 먹은 듯 했지만 우리가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안 듯 꼬리를 흔드는 등 안심한 듯 보였다. 이런 동물들이 도살될 운명이었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 이 개들 모두 친화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아 반려가족이 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잔인한 개식용을 금지하기 위한 우리의 결심을 더 확고히 한다”고 말했다.

HSI는 환경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개농장은 17,059개로 파악되며 사육되는 개는 2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HSI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백만 마리 이상이 매년 식용을 위해 도살.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중국 및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는 길거리의 개를 훔치는 방식으로 식용이 이루어지고 한국은 유일하게 개를 공장식 축산과 같이 농장에서 식용만을 목적으로 기르는 국가이다.

▲ HSI 관계자들이 충청남도 김씨의 개농장에서 개를 구조해 인천공항으로 옮기는 모습     © 신한국뉴스 신용환 기자.


HSI와 같이 개식용 농장을 완전히 철폐하기 위해 함께 협력한 농장주 중 한명인 김씨는 “인도적인 방법의 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입양 가는 개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앞으로는 이런 기회가 다른 농장주에게도 주어져서 개식용이 아닌 다른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HSI는 국내에서 식용견과 반려견이 다르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계속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한국에서도 개농장에서 구조된 개들이 입양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SI의 Vice President인 키티블록은 “현재까지 모두 186마리의 개를 한국의 개농장에서 구조하였고, 이미 입양간 개들은 가정에서 반려가족으로 잘 지내고 있지만 아직 수많은 개들이 식용견 농장에 남아있다. 앞으로는 한국 정부와 개식용 금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화를 이어나가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인 샘 해밍턴은 “개를 좋아하기도 하고 실제 반려견과 살고 있는 입장에서 식용견 농장은 어떨지 궁금했었다. 실제 농장에 도착했을 때, 개들이 지내는 케이지와 상태를 보고 많이 놀랐다. 대부분의 개가 우리가 봐주길 원하고,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 주기만 해도 너무 좋아했다. 이런 동물들을 만져주고, 안아보고, 케이지에서 꺼내는 과정을 직접 겪으며 이 개들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이번 구조에 함께한 HSI 뿐만 아니라 농장주 김씨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김씨 부부를 실제로 보니 개농장 폐쇄 결정에 만족한 듯 보여 다행이고, 앞으로 새로운 사업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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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9/17 [22:59]  최종편집: ⓒ 경인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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