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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계천박물관·국립생태원 기획전 '우리를 지켜주세요' 공동 개최
식물의 생태적 가치와 청계천 복원 이후의 동식물 자료 등 멸종위기 식물 37종 전시
 
신건재 기자 기사입력  2024/04/23 [11:16]

▲ 기획전 '우리를 지켜주세요' 포스터


[경인굿뉴스=신건재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은 국립생태원과 공동으로 4월 23일부터 9월 8일까지 '우리를 지켜주세요멸종위기 식물과 청계천의 자연친구들' 전시를 개최한다.

서울역사박물관과 국립생태원은 지난 2월 ‘환경 의식 고취’와 ‘생명 존중 가치 확산’에 협력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13년 설립된 국립생태원은 체계적인 생태계 조사, 연구, 복원 등을 수행하여 국가의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전시, 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국내 최대 생태 전문 연구기관이다. 세계 5대 기후를 체험하는 생태 전시관 ‘에코리움’과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습지센터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삶에서 식물이 갖는 중요성 및 멸종위기에 처한 식물들의 상황, 환경친화적 도시 서울이 되기 위해 복원된 청계천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의 이야기를 보여주려 한다. 그리고 국립생태원이 보호, 연구하는 국내·외 멸종위기 식물 37종을 청계천박물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1부 ‘식물들이 위험해요’는 식물들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과 인간의 욕심에 의한 서식지 파괴 및 무분별한 채취, 기후 온난화로 사라져가는 상황을 전달한다.

본 전시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적색목록(Red List)에 등재된 식물 4종*을 포함한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기후에 살아가는 멸종위기 식물 37종을 직접 볼 수 있다.

'주요 국내 멸종위기' 식물은 한국 고유종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명한 ‘구상나무’(적색목록 위기등급)와 제주에서 자생하는 ‘죽절초’(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가 있다. '주요 국외 멸종위기' 식물은 일상에서 흔히 만나던 아라비카 커피나무(적색목록 위기등급), 바닐라 플래니폴리아(적색목록 위기등급), ‘수박선인장(적색목록 위기등급)’ 등이 있다.

2부 ‘청계천에 돌아온 자연친구들’ 에서는 청계천의 자연환경을 안정시키기 위한 서울시의 노력과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에서 6차례 진행된 생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완성한 '청계천의 생태지도'를 공개한다.

청계천은 수질등급 1b의 맑은 물이 흐르면서 물속 플랑크톤이 많아지고, 동식물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자연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청계천 내의 여울과 소, 모래톱 같은 생태 공간들 조성하고,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나무와 초화식물을 심었다.

2006년부터 2022년까지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연구원에서 여러 차례 청계천 생태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최근 발표된《한강 생태계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른 청계천에는 식물류 492종, 어류 21종, 조류 41종이 살아가고 있다. 이렇듯 현재 청계천에는 식물류, 어류, 조류 등이 고르게 서식하여 생물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청계천에서 살고 있는 식물류, 조류, 어류, 곤충류, 양서류·파충류·포유류를 구분하여'청계천 생태지도'에 담았다.

어린이 관람객을 배려한 다양한 전시체험과 노년층과 어린이 동반가족을 위한 전시연계 교육도 마련했다.

어린이들은 전시실 내에서 국립생태원이 출판한 ‘생태 및 환경 주제 도서’를 읽어보거나,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 생태를 인터랙티브 영상 ‘청계천을 산책해요’로 체험할 수 있다.

노년층 교육은 서울 시내 노인 돌봄기관 대상으로 5~6월 중에서 총 2회에 걸쳐 '나만의 작은 생태계 ‘테라리움’ 꾸미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9~11세 어린이 동반가족 대상 교육은 여름방학 기간에 총 3회가 진행된다. 멸종위기 식물을 홍보하는 서포터즈가 되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우리 가족만의 키링 만들기' 체험이 있을 예정이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주말 관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정보는 청계천박물관 누리집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우리 박물관은 국립생태원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사회가치경영(ESG)에 함께하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기획전시 공동 개최도 그 일환이다.”라고 밝히며, “이번 전시가 서울시민들에게 멸종위기 식물의 보전과 다양한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태하천 청계천의 자연환경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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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23 [11:16]  최종편집: ⓒ 경인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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