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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연 속 놀 권리 보장 '생태친화 어린이집' 60개소로 확대
교실 안 교재‧교구 수업 중심→ 사계절 자연체험, 놀이 중심의 생태친화 보육
 
신건재 기자 기사입력  2021/05/17 [21:09]


[경인굿뉴스=신건재 기자] # 예전에는 보육실 내에 교사가 준비한 자연물을 돋보기로 관찰했다면 이제는 아이들이 마당 텃밭에서 직접 식물을 심어 성장을 살펴보고 흙도 만지고 곤충도 관찰하며 자연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중랑구 OOO어린이집)

#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충분한 시간동안 실외놀이를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밖에 나가 신나게 놀고 들어옵니다. (중랑구 OOOO어린이집)

서울시가 학습교재‧교구 중심의 교실 안 보육에서 탈피해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사계절을 체험하며 주도적으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12개 자치구 총 60개소로 확대한다. 현재 10개 자치구에 50개소가 있다.

서울시는 지난 금요일(5.14일) 올해 2개 자치구(동대문구, 동작구)를 추가 선정하고, 이들 자치구에서 거점 어린이집(구별 5개소) 10개소를 ‘생태친화 어린이집’으로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자치구 선정에 있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생태친화 보육 취지에 맞는 어린이집 운영계획, 사업계획의 구체성, 자치구 자원·프로그램 연계계획, 추진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했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활동의 중심을 실내에서 실외로 옮겨 기존 보육과정에서 취약한 자연체험, 놀이활동을 확대한 어린이집이다. 아이들이 직접 텃밭을 가꾸며 제철음식을 수확해보거나 산책‧바깥놀이를 통해 자연변화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동안 어린이집은 정해진 보육일정에 따라 학습과 수업중심의 일과에 맞춰 활동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정해진 시간과 정해진 공간, 연령구분 및 교재교구 활동 등 교사의 통제에 따라 일과를 진행하다보니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우기 어렵거나 아이 주도적 놀이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서울시는 텃밭, 산책로, 놀이터 등을 조성해 다양한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별로 최대 500만원(이번 선정된 자치구의 어린이집은 최대 2백만원)을 지원한다. 각 어린이집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적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생태친화 보육 안내서와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한다. 우수 사례는 서울시 보육포털 ‘생태친화 보육소식’에 게시해 공유하도록 한다.

서울시는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 권리를 보장하고 이를 통해 창의성과 사회성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생태친화 어린이집’을 확대해왔다. ‘19년 4개 자치구(20개소)를 시작으로 ‘20년 6개 자치구(30개소)를 추가 선정해 지원해왔다.

‘생태친화 어린이집’엔 ▴놀이공간 조성비 지원 ▴생태친화 보육 안내서 및 컨설팅 제공 ▴교사 교육 및 우수사례 공유 등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내‧외부 놀이공간 조성비 지원 : 생태친화 보육이 가능한 실내외 놀이공간 조성, 인근 야산 및 텃밭, 너른마당 등이 설치될 수 있도록 어린이집별 최대 500만원~200만원을 지원한다.

생태친화 보육 안내서 및 컨설팅 지원 : 각 어린이집 여건과 개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및 환경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보육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사 교육 및 우수사례 공유 : 서울시 보육포털 내 ‘생태친화 보육소식’에 우수사례를 게시해 프로그램을 공유·확산 할 수 있게 한다. 보육교직원 학습공동체(’20년도 디딤돌공동체 286개 운영)를 운영해 실천사례도 공유할 계획이다. 거점 외 어린이집은 학부모에게 온라인 교육동영상을 배포해 생태친화 보육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특히 올해는 보육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환경개선 지원을 확대하고 보육교직원이 생태친화 보육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강희은 서울시 보육담당관은 “생태친화 어린이집은 자연친화적인 보육활동을 넘어 아이의 놀이욕구를 중시하고 아이다움의 구현을 도와주는 보육을 지향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보육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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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5/17 [21:09]  최종편집: ⓒ 경인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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